서울대 공대 제30대 학장에 이병호 신임 학장(전기정보공학부 교수·사진)이 취임했다. 이병호 신임 학장은 "4차 산업혁명과 반도체, 스마트 모빌리티 등이 중요한 사회 의제이고 탄소중립과 에너지, 기후변화, ESG(환경·책임·투명경영) 등이 큰 화두가 되는 이때 서울대 공대 학장으로 취임하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사회적으로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기 위한 창의적 연구를 수행하고 창업을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임 학장은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국제광공학회(SPIE) 미국광학회(OSA)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등 4개 국제 학술단체 석학회원(Fellow)이자 한국공학한림원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석학이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학사·석사와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공대가 신임 학장단(학장 이병호) 출범에 맞춰 9월2~3일 이틀간 대토론회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공담(工談 우리들의 목소리)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학생 및 교직원 좌담회 △공청(工請 공대에 바라다)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공학계 리더 제언 △공론(工論 공대를 논하다)이라는 제목의 토론회로 구성된 서울대 공대 변화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의 장이다.

3일 행사는 '줌'과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며 오세정 총장 축사, 이부섭 서울대공대동창회장 격려사에 이어 공청 세션에서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도연 전 포스텍 총장, 최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우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한민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천정훈 MIT 교수 등 공학 분야 지도층 인사들이 외부의 시각에서 본 서울대 공대에 대한 변화 필요성과 기대를 전달하였다.

이병호 신임 학장은 “이러한 소통과 토론 과정을 거쳐 서울대 공대가 사회적 요청에 부응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세계적 리더가 될 수 있는 틀을 다시 잡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라며 “혁신적 사고와 능력을 갖춘 공학 인재를 양성하는데 힘쓰고 세계적으로 최상위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실을 육성할 뿐 아니라 국가사회의 현안 해결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는 연구실을 많이 만들어 우리 사회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서울대 공대와 삼성전자㈜는 차세대 가전제품에 적용할 핵심 부품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서울대는 전날 서울 관악구 서울대 전력연구소에서 이병호 서울대 공과대학장과 이기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가전 구동기술센터(센터장 하정익 교수)' 설립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삼성전자와 서울대 공대는 전기전자공학, 기계공학, 재료공학 등 다양한 전공을 하는 인재들로 연구 인력을 구성하고, 가전제품의 성능을 결정 짓는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압축기)와 모터에 적용할 차세대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주요 연구 과제는 컴프레서와 모터의 에너지 고효율화, 저진동·저소음 구현, 내구성 강화 등을 위한 세부 기술 확보다.

서울대 공대 “이병호 학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공과대학이 사회에 기여하고 산업기술과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에 중요한 기술 가치를 실현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