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기금 기부자 스토리
공과대학 발전기금 기부증서 및 감사패 전달식
허진규 기부자 (일진그룹 회장)
2020년 6월 5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발전을 위해 서울대본부발전기금과 공대교육연구재단에 지속적으로 발전기금을 출연해 주신 허진규 회장님께 공과대학 발전기금 기부증서와 감사패를 전달하기 위하여 일진그룹을 방문하였습니다. 허진규 회장님께서는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1963년)를 졸업하셨으며, 서울공대동창회장, 서울대총동창회 부회장으로 활동하여 동창회 활성화에 기여하셨을 뿐 아니라,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재)서울대공대교육연구재단의 이사를 역임하여 공과대학의 발전을 위해 힘써주셨습니다. 허진규 회장님께서는 1990년부터 신소재공동연구소건립기금을 비롯해 서울대 학술기금과 장학금으로 총 50억원 이상의 발전기금을 출연하여 주셨으며 현재에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교육 및 연구를 위해 힘써주고 계십니다.
허염 기부자 (실리콘마이터스 대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발전을 위해 1억원을 출연해 주신 (주)실리콘마이터스 허염 대표님을 모시고 2020년 5월 13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발전기금 기부증서 및 감사패 전달식을 진행하였습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자공학과를 졸업(1974년)하신 허염 대표님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전력관리반도체칩 개발을 국내 최초로 성공시켰으며, 세계적 수준의 시스템반도체 기술력을 확보한 우리나라 최고의 반도체 전문가로 그 공을 인정받아 2020년 포스코청암상 기술상을 수상하셨습니다. 허염 대표님께서는,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내고 세계 과학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대학으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이 성장하기를 격려하는 마음으로 상금을 발전기금으로 쾌척하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김형진 기부자 (세종텔레콤 회장)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발전을 위해 발전기금을 출연해 주신 세종텔레콤(주) 김형진 회장(최고산업전략과정 21기, AIP총동창회 16회 동창회장)님을 모시고 2020년 7월 8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발전기금 기부증서 및 감사패 전달식을 진행하였습니다. 김형진 회장님께서는 사회와 개인에게 이로운 기업을 일구고 싶었던 초심을 기억하기 위해 본인의 기업활동 등의 경험을 담아낸 에세이 <김형진의 공부경영>이라는 책을 소개하시면서, 공과대학 학생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고심하다가 발전기금 출연을 결심하게 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종텔레콤은 회장님의 신념대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나눔의 소리
2019년 2학기 GLP 교환학생 수기
고호영
기계항공공학부
고호영
기계항공공학부
2019년 여름, 의무경찰로 복무를 마친 저는 지난 3년 동안의 대학 생활을 돌아봤습니다. 그동안 4대 역학 같은 전문 공학 지식을 습득해왔고,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모의 제품설계를 하면서 이를 적용해봤지만, 세계 다른 곳에서는 같은 공학으로 어떤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는 것인지 항상 궁금했습니다.
특히 21개월의 의무경찰 생활 동안 집회 시위 현장에서 각계각층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엔지니어는 단순히 책상머리에서 골몰하지 말고 사회문제와 연결된 기술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세계 다른 나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된다면 전 세계의 공학도, 엔지니어를 만나 현대사회의 공통 이슈를 함께 고민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 결심으로 지원한 서울대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합격하게 되었고, 2019년 가을학기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에서 한 학기 수학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하게도 서울대 공과대학 발전기금 GLP 장학금을 받게 되었고, GLP 장학금 덕분에 걱정 없이 제가 그동안 꿈꿔왔던 것에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수강했던 강의 중에서 ‘Structural Vibrations’이 있었는데, 첫 강의에서 Dr. Alper Erturk 담당 교수님께서 본인의 에너지 수확 연구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일상에서 낭비되는 에너지를 재생산하여 주변 기기를 작동시키는 아이디어가 매력적이었습니다. 저는 용기를 내어 학부생 연구 기회가 있을지 여쭤봤는데, 교수님께서 흔쾌히 받아주셔서 약 4개월 동안 ‘Underwater flow energy harvesting using a piezoelectric swimmer platform’이라는 주제의 연구에 참여했습니다. 일정한 유속의 물이 흐르는 워터 터널에 송어를 모방한 장치를 넣고, 압전 소자가 부착된 꼬리가 진동하면서 생산되는 전기 에너지를 측정했습니다. 전문 장비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잦았고, 수집된 데이터 자체에 오류가 있는 일도 있었습니다. 연구가 물 흐르듯 쉽지 않다고도 느꼈지만, 교수님께서는 오히려 격려하시면서 오류로 보였던 데이터에서 새로운 의미를 끌어내셨습니다. 그러면서 정밀하게 실험하는 원칙과 긍정적으로 탐구하는 마음을 배웠습니다. 또 교수님께서 수집된 데이터를 높이 평가하셔서 2020년 4월 컨퍼런스 논문에 제2저자로 실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세계 각지의 공학도 친구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었습니다. 저는 I-House라는 교환학생과 조지아 공대 재학생 반반으로 이루어진 기숙사에서 생활했는데, 정말 문화가 서로 다른 것을 체감했습니다. 제가 미국 음식에 적응 못 하고 쌀밥을 찾을 때, 똑같이 미국 음식이 물린다는 이탈리아 친구가 파스타만 먹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서로에게 설명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면서 영어 실력이 늘었습니다. 특히 간혹 의미전달이 잘못되며 오해나 웃긴 상황이 빚어질 때, 구어와 문어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교환학생 경험에서만 얻을 수 있는 뜻깊은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이번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제게 엔지니어로서 더 넓은 길을 열어준 시간이었습니다. Career Fair에 참석해서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미국 학생들의 열정을 느꼈고, I-House 친구들과 창의 설계 대회에 참가하면서 기존의 관점을 벗어난 독특한 사고방식도 배웠습니다. 그러나 저도 그 사이에서 우리 서울공대 학생들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학교에서 배웠던 정확한 이론이 실수를 줄이도록 해줬고 서울대 교수님들과 선배님들의 조언은 무언가 막혔을 때 돌파구를 마련하는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서울대 공대 동문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은 제가 짧지만 뜻깊은 교환학생 시간 동안 한 단계 성장하는 중요한 양분이 되어주셨습니다. GLP 프로그램을 후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21개월의 의무경찰 생활 동안 집회 시위 현장에서 각계각층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엔지니어는 단순히 책상머리에서 골몰하지 말고 사회문제와 연결된 기술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세계 다른 나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된다면 전 세계의 공학도, 엔지니어를 만나 현대사회의 공통 이슈를 함께 고민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 결심으로 지원한 서울대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합격하게 되었고, 2019년 가을학기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에서 한 학기 수학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하게도 서울대 공과대학 발전기금 GLP 장학금을 받게 되었고, GLP 장학금 덕분에 걱정 없이 제가 그동안 꿈꿔왔던 것에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수강했던 강의 중에서 ‘Structural Vibrations’이 있었는데, 첫 강의에서 Dr. Alper Erturk 담당 교수님께서 본인의 에너지 수확 연구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일상에서 낭비되는 에너지를 재생산하여 주변 기기를 작동시키는 아이디어가 매력적이었습니다. 저는 용기를 내어 학부생 연구 기회가 있을지 여쭤봤는데, 교수님께서 흔쾌히 받아주셔서 약 4개월 동안 ‘Underwater flow energy harvesting using a piezoelectric swimmer platform’이라는 주제의 연구에 참여했습니다. 일정한 유속의 물이 흐르는 워터 터널에 송어를 모방한 장치를 넣고, 압전 소자가 부착된 꼬리가 진동하면서 생산되는 전기 에너지를 측정했습니다. 전문 장비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잦았고, 수집된 데이터 자체에 오류가 있는 일도 있었습니다. 연구가 물 흐르듯 쉽지 않다고도 느꼈지만, 교수님께서는 오히려 격려하시면서 오류로 보였던 데이터에서 새로운 의미를 끌어내셨습니다. 그러면서 정밀하게 실험하는 원칙과 긍정적으로 탐구하는 마음을 배웠습니다. 또 교수님께서 수집된 데이터를 높이 평가하셔서 2020년 4월 컨퍼런스 논문에 제2저자로 실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세계 각지의 공학도 친구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었습니다. 저는 I-House라는 교환학생과 조지아 공대 재학생 반반으로 이루어진 기숙사에서 생활했는데, 정말 문화가 서로 다른 것을 체감했습니다. 제가 미국 음식에 적응 못 하고 쌀밥을 찾을 때, 똑같이 미국 음식이 물린다는 이탈리아 친구가 파스타만 먹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서로에게 설명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면서 영어 실력이 늘었습니다. 특히 간혹 의미전달이 잘못되며 오해나 웃긴 상황이 빚어질 때, 구어와 문어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교환학생 경험에서만 얻을 수 있는 뜻깊은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이번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제게 엔지니어로서 더 넓은 길을 열어준 시간이었습니다. Career Fair에 참석해서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미국 학생들의 열정을 느꼈고, I-House 친구들과 창의 설계 대회에 참가하면서 기존의 관점을 벗어난 독특한 사고방식도 배웠습니다. 그러나 저도 그 사이에서 우리 서울공대 학생들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학교에서 배웠던 정확한 이론이 실수를 줄이도록 해줬고 서울대 교수님들과 선배님들의 조언은 무언가 막혔을 때 돌파구를 마련하는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서울대 공대 동문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은 제가 짧지만 뜻깊은 교환학생 시간 동안 한 단계 성장하는 중요한 양분이 되어주셨습니다. GLP 프로그램을 후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