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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 지식의 실무 응용
글. 김예원(건환 18), 배선열(전정 19) 글. 김예원(건환 18), 배선열(전정 19)

이번 하계 방학 때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많은 대외활동과 행사들이 취소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고학년 학부생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진행 가능한 대학원 연구실과 기업 등의 인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공과대학에서는 3, 4학년 학부생을 대상으로 ‘공학지식의 실무 응용’ 교과목을 개설하여 학생들이 전공 관련 산업 및 교육현장에서 인턴십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당 과목은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습득한 지식을 실무에서 활용하며, 진로 결정을 위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실제 기업체, 공공기관, 연구원 등과 연계하여 진행하는 인턴십을 통해 경험을 쌓고, 이 경험을 다른 학우들과 공유하며 레포트나 발표 자료의 형식으로 정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2020년도 1학기에 ‘공학지식의 실무응용’ 교과목을 통해 삼성전자에서 인턴십 활동을 진행한 두 학생, 김소현(기계 18), 한상현(컴공 17)과의 인터뷰를 통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취재해보았습니다.


한상현




한상현
Q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인턴 활동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컴퓨터공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인 한상현입니다. 저는 지난 2020년 1학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6주 간 인턴 생활을 했습니다.
File System/Database 부서에 배정되어 Android에서 사용되는 SDK의 Database 파트를 분리하고 이를 독립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Standalone Package를 구현하는 것이 주 업무였습니다. 이를 위해 멘토님들께 Database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배우고, SQL이라는 방식의 관리 체계에 대한 지식을 공부했습니다.

Q2. 그동안 배운 공학 지식이 어떻게 응용되었나요?

지금까지 배웠던 프로그래밍 언어 중 C, C++, Java를 모두 사용해보는 경험이었으며 기본적으로 컴퓨터공학부 전공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알았을 때 더 빠르게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3. 실습에서 어렵거나 힘든 경험이 있었나요?

아무래도 학교에서 배우는 academic한 내용에 비해 실제 실무 현장에서 사용되는 기술들은 기능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새롭게 배워야 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실습 기간이 길지 않아 많은 일을 하는 데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만약 실습 기간이 더 길었다면 그동안 쌓은 기반 지식을 바탕으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4. 주변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지와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말씀해주세요!

인턴 또는 현장 실습 등의 실무 경험을 쌓으신 분들이 전공 선택 과목 3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학점이 아니더라도 제가 겪었던 경험을 직접 발표하며 공유하고, 이를 레포트로 정리해보는 과정 역시 제 생각을 정리하고 경험을 곱씹어 보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턴 계획이 있으신 학우분들이시라면 꼭 수강을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소현




김소현


Q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인턴 활동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기계공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소현입니다. 저는 이번 2020 하계 삼성전자 현장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으며, 삼성전자 CE/IM 부문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의 메카 그룹 내에 있었습니다.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는 ‘screen everywhere’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TV, 모니터, Enterprise, Service를 만들고 제공하는 사업부입니다. 특히, 저는 TV 모듈의 일종인 LCM 파트의 기구 개발 부서에서 현장실습을 진행했고, 해당 파트에서는 삼성전자의 여러 TV 모델의 LCM 설계 과정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제품 외관 디자인부터 고온 다습 등의 극한 조건에서의 제품 신뢰도 측정 검사까지, 기구적인 개발을 하는 것이죠.

Q2. 그동안 배운 공학 지식이 어떻게 응용되었나요?

사실상 이론 위주의 전공 지식과 실제 기업의 실무 지식 사이에는 괴리감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대학 강의에서 주로 배우는 근본적인 원리와 문제 풀이를 회사에서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전공 수업 중에서 창의공학설계, 기계제품설계 등의 수업을 통해 제품의 목적에 맞게 이를 설계하고 제작해보았던 경험은 기업의 개발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CAD tool을 다룰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한 것 같았고요. 그렇지만 이론이 아예 필요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멘토분께서도 학교 수업에서 배우는 복잡한 공식이나 이론은 다 모르더라도 기본적인 지식은 필수적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셨습니다!

Q3. 실습에서 어렵거나 힘든 경험이 있었나요?

올해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부득이하게 실습 기간이 대폭 줄어들었어요. 기존에는 4주 이상 오프라인으로 실습이 진행되었던 반면에 이번에는 4주의 실습 기간 중, 2주가 온라인으로 대체되었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실무 OJT를 경험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이 2주뿐이었고, 이는 의미 있는 결과물을 도출해내거나 파트 분들과 깊은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어서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Q4. 주변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지와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말씀해주세요!

물론입니다! 전공 수업과 연관해서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공채 인턴보다 수월하게 회사 내부에서 실습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그리고 취업과 진학 사이에서 진로 고민이 많을 때, 기업의 분위기나 업무 과정을 체험해보며 방향성을 찾는 것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기업 내부에서 그 환경을 알아보고, 임직원분들께 직접 배우며 관계를 쌓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으니까요! 뿐만 아니라 2학기에 수업도 들으면서 다른 학생들과 경험도 공유하고 전공 학점도 받을 수 있어서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죠. 이번 방학 기간에는 대부분의 행사들이 취소되어서 특별한 경험을 쌓기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공학지식의 실무응용 강의가 진행되어서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방학 중에 같이 실습을 진행한 동기들과는 아직도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개강 후에 수업을 들으면서 만들어갈 또 다른 인연들을 기대하며 인터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해군사관학교 3학년 생도 저항 실험/실습 소감문
해군사관학교 3학년 양병준 생도

군인이 사격을 책으로만 보고 배울 수 없고, 의사가 강의만 듣고 수술을 집도할 수는 없듯이 대개의 지식들은 이론과 실습이 병행되어야 하기 마련이다. 나의 전공인 조선공학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론을 바탕으로 선박을 설계하고 실선의 성능을 추정하기 위한 모형시험을 수행해야 하는 학문의 특성상 실험의 중요성은 결코 무시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학기 『저항추진』 수업에서 배운 2차원 외삽법은 모형시험을 통해 얻은 모형선 저항값을 어떻게 실제 선박의 저항값으로 확장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이다. 즉, 실험을 어떻게 할 것이며, 그 실험값을 어떻게 실제 선박에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수업 내용을 확실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모형시험을 수행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해군사관학교에는 이러한 저항시험에 필요한 모형선과 예인수조가 없기 때문에, 실험을 위해서는 시설이 갖춰져 있는 외부 대학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도, 또 정말 감사하게도 이번 저항시험 실습에는 조선공학과 정연환 교수님, 하정수 교수님이 학위를 받은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에 계시는 선박저항성능 연구실의 이신형 교수님 도움을 받아 서울대학교 예인수조에서 실습을 수행할 수 있었다.

저항시험 실습 준비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원래는 모형시험에 앞서 모형선 제작이 우선이지만, 우리는 실습 목적이기에 기존에 사용되던 저항시험용 모형선을 선택하고, 무게추로 원하는 배수량을 맞춘 뒤 트림(trim)을 조절하기만 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모형선을 예인전차(towing carriage)에 결속시키고 트림 및 모형선에 걸리는 저항을 측정할 센서를 연결하는 등 데이터 계측을 위한 사전작업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예인전차로 모형선을 끌면서 실험을 진행하였다. 모형선 예인시험 결과의 2차원 외삽법을 통해 실선의 저항값을 구할 수 있었고 예인속도를 여러 번 다르게 설정해 실험을 반복 진행하면서 다양한 선속에서 실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설계속도(design speed)에서 실선의 유효동력(effective power)까지 추정할 수 있었다. 생도들이 모형시험을 수행해본 경험이 많지 않아서 처음엔 실험 장비 운용에 익숙하지 못했으나, 실험 조교님들의 도움을 받아 원활히 수행할 수 있었다. 하정수 교수님은 위탁교육 당시 현재 미 해군의 최신 구축함인 줌왈트급 텀블홈(tumblehome) 선형의 저항을 계측하기 위해 모형선을 제작하고 저항시험을 수행해 보셨다고 한다. 나의 짧은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실험 진행 자체가 아니라 텀블홈 선형과 플레어(flare) 선형의 저항값 차이는 무엇이며, 그 차이의 원인은 무엇인지, 저항을 줄이기 위해선 어떤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을지 등을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발상을 할 수 있는 사고력이라 생각된다.

이번 저항시험 실습을 통해 우리 해군사관학교에도 이런 실험시설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과 더불어 첨단 함정, 무기체계 개발을 위한 창의적인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 우리가 어떤 것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스스로 고민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끝으로 다시 한번 이런 귀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조선공학과 정연환 교수님, 하정수 교수님을 비롯하여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연구실에 나와 실험을 도와주신 서울대학교 이신형 교수님과 선박저항성능 연구실 조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조선공학과 후배들이 이런 유익한 경험을 계속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참가 생도 한 줄 소감>

김지환 생도 -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직접 실험해 보는 것도 정말 좋았고 의미가 있었지만 실험 외에도 서울대학교의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외부 대학에서 생각하는 사관학교의 의미를 생각하며 생각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되었다.

이준기 생도 - 저항시험 실습을 하면서 내가 아직 부족하고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재경 생도 - 수업만으로 부족했던 조선공학 실험을 실제로 해보는 매우 값진 기회였으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이어져 나갔으면 좋겠다. 언젠가는 사관학교에도 수조시설이 생겨 후배들이 대한민국의 조선산업 및 함정설계에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우택 생도 -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기회를 준 서울대학교에 대한 열렬한 감사와 내가 해군사관생도임에 대한 값진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강경현 생도 - 저항추진 수업을 들으며 수조시험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런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교수님들과 조교분들에게 감사하고, 정말 유익했던 만큼 후배들도 이런 기회를 꼭 누렸으면 좋겠다.

김우열 생도 – 서울대학교에 가서 훌륭한 강의를 들으며 직접 실험까지 참여할 수 있어 정말 유익한 기회였다. 후배들에게도 꼭 이런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김정호 생도 - 모형선 수조실습을 통해 학과 수업에서 배운 선박 저항과 관련된 내용을 직접 실험해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신현섭 생도 - 내가 하고 싶은 공부에 대해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책에서만 보던 실험을 직접 해보고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꼭 서울대학교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뭐든 더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다음에 우리에게도, 또 우리의 후배에게도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해군과 해군사관학교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문석희 생도 - 모형시험에 참관할 수 있어서 좋았고 또 우리 해군사관생도 말고도 다른 조선공학도들이 조선공학을 연구하는 모습이 굉장히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대학교 예인수조(110m X 8.0m X 3.5m)
조파기(wave generator system)
실습 전 이론교육
장비 소개 교육
텀블홈 선형 소개
단체 기념 사진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