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민
에너지자원공학과 18학번
정병민
에너지자원공학과 18학번
미국 지열에너지 현장을 가다!
안녕하세요, 저는 에너지자원공학과 18학번 정병민이라고 합니다. 최근 에너지신산업 혁신공유대학사업단(COSS)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탄소중립과 관련하여 수업, 비교과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강의 중 ‘지열에너지공학’이라는 수업이 있는데, 저는 2021년 동계 계절학기에 그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에너지자원공학과, 기계공학과 교수님들, 현장에서 근무하시는 기술자까지 강의에 참여해 주셨으며 그로부터 지열에너지의 이론부터 현장까지 입체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대전으로의 현장견학까지 수업의 일환으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큰 기대 없이 수강하게 된 수업이었지만 짜임새 있는 강의 구성과 내실 있는 강의 내용 덕분에 지열에너지에 큰 흥미를 느꼈고 아직도 이 수업은 저에게는 손꼽히는 명강의로 남아있습니다. 그로부터 에너지신산업 혁신공유대학사업단에서 사업을 진지하게 진행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가을학기를 수강하던 중 에너지신산업 혁신공유대학사업단에서 흥미로운 메일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미국의 지열에너지 현장을 직접 견학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캘리포니아 ‘The Geysers’라는 곳이었는데, 이곳은 지열에너지공학 수업에서 대표사례로 소개되었던 곳이며, 수업을 수강한 지 거의 일 년 만에 이름을 들었는데도 그 지열발전소가 기억 속에서 살아났습니다. 그렇게 당연하게도 저는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미국으로의 5박 7일 여정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에서 현장까지, 미국의 지열에너지를 위한 노력
이번 해외 지열에너지 현장 견학 프로그램의 일정은 크게 대학, 정부출연 연구소, 산업체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견학을 통해 각각 다른 역할에서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 단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 대학 (School of Sustainability, Stanford University)
우리는 미국 서부 최고 명문 대학교인 스탠포드대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지열에너지를 연구하시는 Roland Horne 교수님의 지열에너지 강의를 들었으며 교수님의 연구실을 방문하여 어떤 연구를 하는지 설명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흥미로웠던 점은, 스탠포드대학은 School of Sustainability라는 교육 조직을 구성하여 기후 위기 대응에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또 전 세계에서 앞서가는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이 정도로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앞서는 모습은 굉장히 고무적으로 보였습니다.
- 정부출연 연구소 (Lawrence Berkeley National Laboratory)
그 다음으로 우리가 방문한 곳은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입니다. 이 연구소는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산하의 국립 연구소입니다. 연간 예산이 11억 달러, 한화 12조 원 정도이니 그 규모를 예측할 수 있겠습니다. 이 연구소에서는 여러 분야 박사님의 강연을 잇달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점은 ‘지열에너지’라는 주제를 위해서 다양한 분야의 박사님들이 협업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아직은 부족할 수 있는 학부생인 우리에게도 진심 어린 강연을 해주셨다는 것 또한 감사하면서도 그들의 연구에 대한 열정이 와 닿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지열에너지라는 주제를 위해 지구화학, 지구물리, 암석역학, 기계공학 등등 너무도 다양한 주제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지열에너지의 보편화라는 과업은 쉽지 않은 여정이겠다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우리가 방문한 곳은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입니다. 이 연구소는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산하의 국립 연구소입니다. 연간 예산이 11억 달러, 한화 12조 원 정도이니 그 규모를 예측할 수 있겠습니다. 이 연구소에서는 여러 분야 박사님의 강연을 잇달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점은 ‘지열에너지’라는 주제를 위해서 다양한 분야의 박사님들이 협업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아직은 부족할 수 있는 학부생인 우리에게도 진심 어린 강연을 해주셨다는 것 또한 감사하면서도 그들의 연구에 대한 열정이 와 닿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지열에너지라는 주제를 위해 지구화학, 지구물리, 암석역학, 기계공학 등등 너무도 다양한 주제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지열에너지의 보편화라는 과업은 쉽지 않은 여정이겠다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산업체 (‘The Geysers’ 지열발전소)
우리 여정의 최종 목적지이자 이 프로그램의 목표기도 한 캘리포니아의 ‘The Geysers’를 방문하였습니다. 험난한 길을 헤치고 도착한 가이저에서는 너무도 멋있었던 엔지니어께서 현장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우리는 안전모와 고글을 쓰고 실제 터빈이 돌아가고 있는 현장을 직접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규모에 압도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그림으로도 보고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그 현장을 눈으로 보는 것은 차원이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머릿속의 단편적인 지식이 살아 숨 쉰다고 표현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것이 에너지신산업 혁신공유대학사업단에서 학생들의 생생한 학습을 위하여 우리의 눈앞에 지열에너지발전소를 보여주려고 하는 이유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 여정의 최종 목적지이자 이 프로그램의 목표기도 한 캘리포니아의 ‘The Geysers’를 방문하였습니다. 험난한 길을 헤치고 도착한 가이저에서는 너무도 멋있었던 엔지니어께서 현장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우리는 안전모와 고글을 쓰고 실제 터빈이 돌아가고 있는 현장을 직접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규모에 압도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그림으로도 보고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그 현장을 눈으로 보는 것은 차원이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머릿속의 단편적인 지식이 살아 숨 쉰다고 표현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것이 에너지신산업 혁신공유대학사업단에서 학생들의 생생한 학습을 위하여 우리의 눈앞에 지열에너지발전소를 보여주려고 하는 이유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견학을 다녀오고, 나의 감상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지열에너지’라는 기술을 대하는 미국 공학자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체계적으로 다가왔다는 것입니다. 교수자와 연구자, 그리고 현장 엔지니어가 각기 자기 분야에서 역할을 다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제가 앞서 프로그램을 소개할 때 대학, 정부 연구소, 산업체로 나누어서 설명한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입니다. 미국 에너지부에서는 실제로 해당 기술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사업이 막대한 자본과 합쳐져서 기술의 발전을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명문 대학 인재들이 연구소와 현장에서 활약하며 진가를 발휘합니다. 제가 인상 깊게 느꼈던 부분은 단순히 ‘지열에너지’라는 주제가 아닌 그것을 위한 시스템이었습니다. 그것이 과학 강국, 기술 강국 미국을 떠받치는 아주 강력한 힘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한편으로는 부러움을 많이 느낍니다. 우리나라도 언젠가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인재들이 활약하는 과학 강국, 그리고 기후 위기 대응을 주도하는 국가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쉽지 않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신 에너지신산업 혁신공유대학사업단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