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만나고 싶었습니다
Home인물/정보/컬럼 > 만나고 싶었습니다

글로벌 ICT 플랫폼으로 도약
세종텔레콤㈜ 김형진 회장



Q. 안녕하십니까. 서울 공대 독자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현재 유무선 통신 사업을 비롯해 블록체인 기술 및 플랫폼을 제공하는 세종텔레콤의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고있으며, 중소 알뜰폰기업의 경쟁력과 성장동력을 제고하기 위해 만든 (사)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의 협회장으로서 역할을 수행 중에 있습니다. 세종텔레콤은 ICT와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며 기존 사업에는 블록체인 등 융/복합 기술을 더해 보다 강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Q. 세종텔레콤(주)에 대한 소개(설립연도, 비전, 사업분야 등)를 부탁드립니다.
A. 세종텔레콤은 1992년, 통신기기 전문제조업체(영흥기연)로 출발하였습니다. 이후 통신시장의 급변함을 경험하였고, 2000년대 들어, 전세계적으로 이통전화서비스가 급진전 되면서 통신시장은 유선에서 무선으로 무게가 더욱 실리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시장 역시 다르지 않았고, 통신 3강 구도로 시장지배력이 집중 된 상황에서 중견 통신업체들도 역량을 합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2007년 기업들에게 전용회선과 데이터통신을 제공하던 ‘지엔지텔레콤’과 2011년 국제전화 및 유선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세텔레콤’을 인수해 회선망 영업 강화와 소매사업을 강점으로 하는 시너지 창출에 박차를 가했고, 2015년에는 통신사업을 통합하여 유무 종합통신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세종텔레콤은 올해로 창립 29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이처럼 세종텔레콤은 ‘변화’와 ‘혁신’ 등 거듭하고 있고 새로운 기술과 사업영역확장, 품질 고도화해 집중하며, ICT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하였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강화되고 여기에 보안과 신뢰 그리고 투명성에 대한 제고가 요구됨에 따라 통신환경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기술과 블록체인의 융/복합한 전략사업 모델을 발굴하여 추진 중에 있습니다. 세종텔레콤의 사업포트폴리오는 ▲전용회선  ▲전화&부가서비스  ▲블록체인  ▲ICT솔루션  ▲모바일&앱  ▲전기공사 등 6개 부분으로 나눠 운용하고 있으며, 모든 사업은 연속성을 갖고 전 산업과 초 연결화와 지능화를 목표로 합니다.

세종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유무형 자산은 전국광케이블, IP백본망, 전송망, 육양국(C2C케이블),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등이 있으며, 특히 당사의 100%기술로 개발된 블록체인 메인넷 ‘블루블릭’ 은 확장성과 호환성, 속도 안정성을 갖춰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Blackchain as a Service)플랫폼으로도 구현됐습니다.

이 플랫폼에서는 내/외부 데이터 및 코인(토큰)교환 가능과 금융 기준의 보안환경, 거래수수료 무료 정책 등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은 블루브릭을 통해 사업장과 서비스 인프라에 블록체인 기술을 손쉽게 설치 및 적용 그리고 운영이 가능해 보안 등의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기술을 적용해 지난해는 NIPA 주관사업인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학사정보 관리 플랫폼(SER)’을 통한 교육분야에서의 주목을, 올해부터 부산시에서 진행하는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2차 사업 중 금융과 의료 부문에서는 세종텔레콤의 메인넷 블루브릭을 통해 해당 산업(금융/의료)에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Q. 창업을 하시게 된 결정적인 결심이나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제가 사업을 시작한 건 40년 전입니다. 1982년 명동에 ‘대흥사’를 창업해 국공채 중개업으로 시작한 후 1990년, 세종그룹의 전신이자 모태인 ‘홍승기업㈜’을 설립했습니다. 그룹은 올해로 창립 3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과거에는 회사의 수익창출은 모두 저 혼자서 주도해갔고, 돈을 벌기에 급급했으나 여러 우여곡절 끝에 ‘기업은 세상과 조화를 이뤄야 하고 나눠야 한다’는 지금의 가치관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과거를 돌아보면 유년기에 어려운 환경에서 정말 힘들었으나 20대의 어린 나이에 운이 좋아 많은 돈을 벌 수 있었고, 30대에 다시(주식투자로) 실패를 맞이하였으나 ‘금융실명제’라는 타이밍을 활용해 절망의 나락에서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당시 국공채 중심의 채권만 다루던 제가 전환사채, 회사채, 장외기업들의 주식을 매매하는 등 증권 전문가들이 하는 업무들을 시장에서 하게 되면서 자신감을 얻고, 금융업에 대한 ‘감’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IMF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 많은 돈을 벌고, 동아증권을 인수해 ‘세종증권’으로 사명을 바꾸고 금융사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종증권 출범 당시에 천리안, 하이텔 등 PC통신이 유행했고, 월드와이드웹(www)이 등장하던 인터넷시대가 열리면서 HTS시스템을 완성하고, 오늘날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홈트레이딩 시스템을 국내 가장 빨리 도입함으로써 업계에서 앞서 나갈 수 있었습니다.

명동시절 전신, 전화, 채권을 가지고 영업할 때부터 전화가 기계식에서 전자식으로 바뀌는 과정을 겪으며, 통신이 금융과 융합하는 서비스를 가까이에서 지켜보았습니다.

특히, 세종증권 운영 시절 사이버 거래를 이뤄지다보니 ‘통신’ 즉 IT산업이 얼마나 중요한 산업분야인지 몸소 경험을 했고, 증권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하나의 도구였던 통신이 이제 모든 산업 있어 없어서는 안될 산업분야임을 실감하였습니다.

증권사 운영 당시, ‘SDN(세종디지털네트웍스)’이라는 이름으로 여성전문 컨텐츠를 다루는 방송사(‘GTV’)를 운영하기도 했고, ‘인터랙티브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에도 투자한 적 있습니다. 특히 ‘SDN’에서 제작된 콘텐츠들은 TV뿐 아니라 인터넷 방송으로도 송출했는데, 당시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을 만들어 송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이 모든 것이 방송정보통신이 융합되고 있는 지금의 ICT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제 나름의 경험과 시행착오 과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Q. 세종텔레콤㈜과 대학 간의 산학 협력을 추진하는 부분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현재, 당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블록체인 사업은 국내 대학들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성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주관하는 ‘블록체인 전문 기술검증지원 사업(PoC)연구’ 과제에서 이화여자대학교와 협력하여 ‘블록체인 기반 학사정보관리플랫폼(SER)’을 개발하였습니다. 이사업은 PoC 우수사례로 선정됐으며, 주요 내용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학사 정보 유효성 검증 및 데이터를 관리하고, 미래형 대학교육에 적합한 학사정보시스템 및 서비스를 구축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이외에도 고려대학교(블록체인 연구소)와 블록체인 기반의 통합플랫폼 개발과 기술 공동연구에 착수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당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과 함께 국내 과학기술발전 도모와 이공계 학생들의 연구 과제 수행 등을 돕기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내용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는 불확실한 미래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부와 기업 그리고 대학교(원) 등은 차세대 신 기술분야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급증하고 있고 있습니다. 그중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은 대한민국의 산업 체질을 바꿀 중대한 기술로 손꼽혀 우수한 인재 확보에도 디지털 혁신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이러한 변혁기에 학교와 기업 그리고 연구소, 행정 등 공동 협력은 미래산업 육성을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선, 산학 협력 활동 중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협업을 위한 작업들이 급선무입니다.

국내 무수히 많은 기업들이 신규 서비스와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고 있는데, 글로벌 기업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기획력과 데이터분석 능력 그리고 기술 갖춘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하고 전진 배치해 미래 준비를 체계적으로 해야 합니다.

이러한 가운데 세종텔레콤은 30여년간 국내외 통신과 관련한 IT산업의 주요사업을 영위 중으로 최근, 블록체인 사업부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블록체인을 우리의 메인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산학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지난해) 7월, 부산시 블록체인 특구 최종 사업에 세종텔레콤이 주관하는 ‘블록체인기반 부동산 집합 투자 및 수익배분 서비스’와 ‘블록체인 기반 의료 마이데이터 비대면 플랫폼 서비스’가 실증사업으로 채택돼 올해 1월부터 수행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행보는 향후, 또 다른 형태로 고용창출과 인재확보 그리고 기업 및 스타트업 발굴에도 일조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Q. 4차 산업 혁명과 코로나 시대 속에서 ICT분야의 전망과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견해를 부탁드립니다.
A. ‘플랫폼, 데이터, 콘텐츠, 융합, 공유.’ 이 모든 것들이 지금 IT통신 산업을 대표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인터넷 서비스가 없어서 안되는 것처럼, 지금은 블록체인, A.I. 같은 기술이 당연하게 있어야 하는 인프라가 되어가고 있고, 이 위에 다양한 산업이 융합되어 새로운 형태의 사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혼자 먹고 살기 위해 욕심을 부리면 도태되고, 사업 파트너, 이용자들과 함께 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Q. 공대에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리더 양성을 강조하는데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리더로서 활약하기 위해 공대의 학생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A. 코로나19 등 예상치 못한 위기로 인해 국내 기업들은 ‘선제적 대응’과 ‘산업포트폴리오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어느덧 1년을 넘어선 오늘, 기업들은 불확실성의 마주함을 통해 개선 작업의 충분한 학습을 하였고 그 결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선포하는 등 사업 구조의 효율화 작업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중에서도 공학을 기초로 한 블록체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산업기술들은 기업의 미래 준비를 위한 필수 기술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모든 산업의 대체 기술로는 4차 산업기술이 활용되고 있고, 가까운 실제 예로는 비대면생활이 불편함없이 이뤄질 수 있게 ‘데이터’ 중심의 빠른 속도 처리와 클라우드의 저장 보관 그리고 블록체인 기반의 보안 등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위 기술을 영위하고 준비한 기업들은 경영 환경 부침이 덜하기도 했죠.

이처럼 자연/사회적 환경요인에서도 부침이 없는 산업은 ‘창조성’과 ‘원천성’이 담보되어야 합니다.

‘원천성’은 4차 산업기술로서 실현될 것이며, ‘창조성’은 여러분(공대 학생들)의 평소 교육을 통해 습득하거나 혹은 일상을 통해 경험한 모든 것들은 현실에서 적용이 가능합니다. 저희 기업 역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폭 넓은 서비스를 준비/실행 중이며, 오는 1월 부터 부산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사업에서 시행하는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집합투자 및 수익배분 서비스’와 ‘의료 데이터 비대면 플랫폼 서비스’ 등은 블루브릭이라는 블록체인의 ‘원천성’과 기존 산업의 문제점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편함 등을 해소하기 위한 ‘창조성’을 바탕으로 시작된 사업 입니다.

Q. 서울대 공대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맞이한 산업과 그리고 국민들의 피로감을 극복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중심에 ‘서울대 공대’가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합니다.

서울대 공대는 세계적 수준의 교수진과 그리고 대한민국의 IT산업분양의 미래를 이끌 인재들이 모인 곳입니다. 주도적연구와 새로운 산업계의 진출의 기회는 우리 학생들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자신합니다. 우리 AIP 동창회에서는 서울대 이공계의 연구결과가 등이 실제 산업에서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윈윈할 수 있는 제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각 산업분야에서 활동 중인(AIP) 훌륭한 선배들의 밀도 있고 조직적인 지원으로 정부에서 추진 중인 ‘과학기술 혁신’과 ‘디지털 뉴딜’로 대전환을 이뤄 미래를 함께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살아오면서 가지게 된 좌우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세종텔레콤의 핵심가치와 이념 중 하나인 ‘자강불식(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는 뜻으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을 한다)’이 제 좌우명입니다.

이러한 좌우명을 마음 속 깊이 되새기며 매번 경영환경이 달라질 때마다 기적인 전략으로 창업투자와 증권업 등 금융사업 10년, 통신사업 13년 등 38년 동안 사업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과 변화를 시도해 온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역경’과 ‘대학’의 일부 구절을 인용하며 자강불식과 친인이라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자강불식은 우주의 운행이 끊이지 않는 것처럼 군자 또한 공부와 수양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친민을 끌어와 주변인들과 친하게 잘 지내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세종텔레콤의 업태인 전기통신업은 산업을 촉진하거나 우리의 일상을 편리하게 하는 착한 산업입니다. 이윤을 추구하되 회사가 창조한 가치는 회사가 속한 사회에 보탬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자면 더 엄격한 경영 기준을 준수해야 합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서울대 공문들이 자기 자신에게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준수할 때 대한민국이 더욱 발전하리라 생각합니다. 저부터 모교의 명예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산업에서나 일상에서나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