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서울공대 구성원과 공대 동문분들께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기공학부에 2001년 입학해서 2005년 졸업한 손동옥이라고 합니다. 졸업 후 로스쿨 진학해 2회 변호사 시험을 합격하여 변호사 자격을 취득,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SNU공학컨설팅센터)에서 변호사로 근무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특허법인 와이에스장과 와이에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대학 학창 시절 기억에 남은 추억이나 은사님이 계신지요?
A. 대학교 4학년 때 졸업 논문 지도 교수님이셨던 최성현 교수님이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2학년인 2002년 서울대학교 교수님으로 부임하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처음 맡으신 수업들을 꼼꼼하게 준비하시고 학생들을 위해 열성적으로 강의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변호사로 근무하면서 교수님께서 공과대학 교무부학장을 역임하실 때 만나 뵙고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평소 기록을 남기시는 습관이 있으셔서 학부생 당시 저에 대한 기록을 찾아보셨다며 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Q. 현재 하시는 일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저는 현재 특허법인 와이에스장과 와이에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법률 자체가 워낙 방대하다 보니 변호사들도 전문적인 분야를 나누어서 주로 업무를 하게 됩니다. 제 학부 때 전공이 전기공학이었던 것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기술이나 특허 등 지식재산권 분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현재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허뿐만 아니라 디자인, 상표, 영업비밀, 부정경쟁행위, 저작권 등 다양한 지식재산권 분야 업무를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재직할 당시 창업 지원 업무도 맡아보면서 예비 창업자 혹은 스타트업 창업자 분들을 대상으로 다수의 자문을 진행한 경력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등 기업 관련 법률 자문 또한 업무의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습니다.
Q. 서울공대 학창 시절 경험 중 현재까지 도움이 되었던 부분이 있다면 어떠한 경험들일까요?
A. 전기공학부 수업은 이론 수업과 실습 수업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이론 수업의 비중이 실습 수업의 비중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당시에 저는 이론 수업보다는 실습 수업이 훨씬 흥미가 가고 즐거웠고 실습 수업이 부족한 점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물론 지식을 쌓고 기초를 다진다는 점에서 이론 수업 또한 그 중요성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이론 수업을 통해서 얻은 지식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현재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솔루션을 찾거나 실생활에 적용하여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없다면 그 지식은 죽은 지식이라 할 것입니다. 특히나 기초학문이 아닌 실용학문의 경우라면, 학문을 닦는 학자가 아닌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고 할 것입니다. 배운 지식이나 이론을 어떻게 실제 상황에 적용할 것인지를 항상 고민하고 생각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학창시절 경험을 통해 배우게 되었고, 그 소중한 경험은 로스쿨 진학 이후 학업을 하는데 뿐만 아니라 그를 기초로 현재 변호사 업무를 하는데 있어서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최근 공대에서도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후배들에게 해주 싶은 조언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제가 학교를 다닐 당시에도 공과대학 학생들이 졸업 이후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각에서는 공과대학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살리지 않고 다른 전공으로 변경하거나 전문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기도 하였던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어떻게 보면 학부 전공인 전기공학이 아닌 법학을 배우고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1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부의 전공이 향후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관련성이 있으면 물론 좋겠지만,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는데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제가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전기공학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진로를 선택하지는 않았지만,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학부 때의 경험이 현재 제 삶에서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되고 있고, 학부 때 전공 지식을 살려 특허 소송 등과 같은 변호사 업무에도 저의 중요한 자산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요즘은 각 분야도 점점 세분화되고 다양한 분야가 서로 접목하여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분야도 상당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누군가에게 ‘정말 똑똑한 학생들은 창업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도 있습니다. 전공에 얽매이지 말고 공과대학 학업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자신만의 진로를 찾아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Q.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이하며 서울공대에서 앞으로 더 발전했으면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제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변호사로 재직할 당시를 돌이켜보면, 창업 등 그 당시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학생 및 교직원들에게 어떤 것이 도움이 될지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많은 부분 잘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4차 산업 혁명 시대뿐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계속해서 변화되는 새로운 시대에 대처하기 위해 그에 대한 고민 및 노력이 반영될 수 있는 유연함이 뒷받침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아가,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고 뒤쳐지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시대와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Q. 서울공대 웹진 독자(동문)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이렇게 서울공대 웹진을 통해서 동문분들에게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면서도, 한편 저보다 더 훌륭하고 뛰어난 동문 선후배 그리고 동기분들이 많으신 데 제가 이렇게 인터뷰를 할 자격이 있는지 다시 한번 뒤돌아보게 됩니다. 저 또한 앞으로 부끄럽지 않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동문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동문분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원하시는 모든 일 이루시기고 무엇보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