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창업팀 소개
Home산학협력/창업 > 창업팀 소개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를 만들다
마인드허브



Q. 마인드허브를 경영하는 이해성 대표님의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공학전문대학원 응용공학과에 재학 중인 이해성입니다. 저는 대학원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착용한 사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주제를 연구하였습니다. 대학원에서 연구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입학과 거의 동시에 마인드허브를 창업하게 되었는데, 어느덧 2년이 지나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Q. 마인드허브는 어떤 산업 분야에서 어떠한 일을 하는 회사인가요?
A. 마인드허브는 IT 기술을 통해 사회적 의료 문제를 해결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입니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질병을 뇌졸중이라고 합니다. 뇌졸중을 앓게 되면 후유증으로 몸에 마비나 인지 기능이 손상되는 장애를 갖게 됩니다. 저희는 이러한 장애를 회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재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Q. 마인드허브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약 2년 전, 장모님께서 뇌졸중을 앓게 되셨습니다. 다행히 빠른 조치로 목숨을 건지셨지만, 저희 가정은 순식간에 장애인의 보호자가 되어야만 했습니다. 재활 과정을 지켜보면서 저는 환자에게 적합한 재활을 제공하기 위해선 데이터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병원뿐만 아니라 가정이나 복지기관에서 이뤄지는 일상적인 재활이 데이터 기반 재활 훈련이 가능하다면 지금보다 효율적인 재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뇌졸중 환자 보호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인드허브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만 매년 60만 명이 넘는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대부분이 장애를 앓게 되는데, 체계적인 재활 치료를 받으면 상당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습니다. 마인드허브는 일상이 재활이 될 수 있도록 접근성 높은 재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시장을 리드할 마인드허브의 제품, 서비스들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A. 마인드허브는 재활의학 분야의 뷰노와 루닛이 되는 것입니다. 영상의학과에 뷰노와 루닛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CT와 MRI 영상을 분석하여 질병을 진단하는 솔루션을 개발하였습니다. 마인드허브가 개발 중인 ZENICOG는 딥러닝을 기반으로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가장 적합한 재활 콘텐츠를 제안하는 솔루션입니다. 인지 및 언어 재활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환자의 상태에 가장 적절한 수준의 치료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의료진 입장에선 환자의 개별 상태에 맞게 프로그램을 매번 세팅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ZENICOG는 서버를 연동하여 환자의 수행 기록 데이터를 수집하고,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자동으로 제안하는 딥러닝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병원 환경에서 많은 데이터로 학습된 모델은 가정용 제품에도 적용할 예정인데, 가정에서 의료진의 도움 없이도 양질의 자가 재활을 수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합니다.
Q. 서울대와 공대에서 받았던 창업에 대한 지원 및 도움 등은 어떤 것이 있었을까요?
A.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멘토링 컨설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특허, 기술, 투자 등 각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를 소개받았고, 창업 과정 중에 발생했던 저희의 다양한 문제 상황을 적재적시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창업 초기에는 작은 비용에도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법인으로 설립하다 보니 매달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세무 및 기장 비용을 창업 시점부터 현재까지 지원받고 있는 것이 저희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Q. 회사를 창업하고 경영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현재 사업 중인 보건의료 분야는 저의 전공이나 경력과는 무관한 영역이었습니다. 공학적인 지식과 문제해결 능력은 강력한 도구이지만, 도메인에 대한 전문성 없이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팀원을 준비하지 못한 상태로 창업을 했는데, 현재 좋은 팀원들을 만나기까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나름대로 고군분투했던 시간이 기억납니다.
Q. 마인드허브를 경영하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은 언제인가요?
A. ZENICOG를 꾸준히 사용해주신 어르신이 기억납니다. 작년 상반기에 지역에 있는 방문요양기관을 통해 열 분의 어르신에게 저희 제품을 무상으로 공급해드렸습니다. 당시 제품이 초기 버전이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두 분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1시간씩 꾸준히 사용하셨습니다. 6개월 뒤에 회수하는 과정에서 구매 의사와 함께 감사를 전해주셨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Q. 최근 공대의 스타트업 창업이 많은데요,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공대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A. 어려운 문제를 만날 때 저는 종종 창업하기 전에 스타트업에서 다양한 상황을 미리 경험해봤다면 좋았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창업자가 아니더라도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널리 존재합니다. 서울공대 학생이라면 어디서든지 능력을 인정받고, 환영받을 것입니다. 관심이 있는 분야의 스타트업을 찾아보고, 그곳에서 일해보는 것은 향후 창업에 정말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Q. 마인드허브의 향후 계획은 무엇일까요?
A. 의료 문제는 의료 분야의 기술력 외에도 보건과 복지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병원 외에도 정부, 보험사 등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마인드허브는 기술력 높은 제품은 물론이고, 궁극적으로는 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Q. 서울공대지 독자(동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또는 인사는?
A. 서울공대지에 마인드허브를 소개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재학 기간 동안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은 마인드허브가 본격적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마인드허브를 기억해주시고, 계속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