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4월,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개강을 맞이하고 있을 즈음 이부섭 장학금에 선발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큰 금액의 장학금이라 놀라웠던 한편, 4학년으로 학부 생활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있던 제게 이 장학금은 등록금 이상의 의미를 주었습니다.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이래로 지난 4년간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동기, 선/후배들을 보며 제 능력에 대한 확신이 옅어지는 순간을 수없이 겪었습니다. 해가 갈수록 전공 분야에 애정을 가지며 스스로 자부할 만큼 열심히 공부하였지만, 수월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듯한 주위 사람들을 보며 순간순간 불안해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받게 된 이부섭 장학금은 제게 ‘그동안 수고 많았다, 열심히 공부했다’라고 인정해주는 위로처럼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학부 졸업 후 보다 깊게 전공을 공부하고 연구해보고 싶은 마음에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대학원에 진학해서도 지금처럼 열정적으로 임한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과 의지를 다시금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 등록금이나 생활비 등 많은 부분을 지원해주고 계신 부모님께 일부나마 장학금으로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장학금을 기반으로 평소에 마음 한편에 가지고 있었던 학비에 대한 고민, 부담감 없이 한 학기 동안 학업에 더 집중할 수 있었으며 제가 관심을 가진 활동에 마음 편히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부섭 동창회장님께서 기부해주신 장학금은 이렇듯 제게 심리적,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부섭 동창회장님께서는 동진쎄미켐이라는 큰 기업을 운영함과 동시에 모교의 학생들에게 장학 지원을 아낌없이 해주시며,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하는 데에도 애정을 가지고 계심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회장님의 선한 영향력은 저를 포함한 많은 공과대학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 뜻을 잊지 않고, 인성과 역량을 갖춘 공학자가 되기 위해 항상 정진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저 또한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