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안녕하세요. 서울공대 건축학과 83학번이며 현재는 국민대학교 교수인 장윤규입니다. 국민대 건축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별도로 운생동 건축그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학창시절 기억이 나는 추억이나 은사님이 있으신가요?
A. 학창 시절에 제가 건축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특히 건축 설계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때 김진균 교수님을 만나 건축을 어떻게 하면 재밌게 할 수 있느냐, 어떻게 하면 즐겁게 할 수 있느냐를 배웠습니다. 그때부터 건축 설계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Q. 운생동 건축사무소에 대한 소개와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분야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현재 운생동 건축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운생동 건축은 아마 한국 건축 설계 내에서 가장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건축을 실현하는 집단이라고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작업한 것들을 살펴보시면 굉장히 재밌는 건축이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운생동 건축 집단은 설계를 하는 것도 중요시하지만 건축 실험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새로운 건축을 할 수 있느냐에 집중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설계뿐만 아니라 갤러리 정미소라는 실험적인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고 저널 책 출판사도 운영하고 있으며 가구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분야가 아닌 여러 분야를 넓혀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가장 창조적인 작업을 연구하는 건축 설계를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운생동 건축사무소의 경쟁력과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A. 제가 건축 실험이라고 얘기한 부분은 지금까지 제한되지 않았던 새로운 건축의 유형을 발견하는 것이나 새로운 도시의 어떤 유형들을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중요하지만 기존에 설계사무소는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실험적인 정신을 가지고 이를 재현하고 있는 집단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수직적인 상하 구조의 기업이 아니고 굉장히 수평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일종의 젊은 건축가 집단입니다.
Q. 공대에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리더 양성을 강조하는데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건축에 대한 견해를 부탁드립니다.
A. 4차 산업이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됐습니다. 그런데 4차 산업이라는 것 자체는 그 미래를 담보로 한 현상이라고 저는 보입니다. 결국 건축도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느냐라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지어지는 건축 설계도 하고 있지만 지어지지 않는 분야를 실현하기 위해서 미래건축연구소와 같은 일종의 ‘운생동’이라는 건축 집단 안에 새로운 연구 집단을 만들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는 굉장히 특이한 것들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와 건축이 융합될 수도 있으며 AI와 접목되는 움직이는 건축 형식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건축의 공간, 건축의 형태 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를 바꾸어 미래사회에 적용되는 새로운 산업 구조와 같이 맞물리는 게 중요한 이슈입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미래 건축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담론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Q. 서울대 공대에 바라는 점이나 나아갔으면 하는 방향성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이제 제가 학교를 떠난 지 30년이 됐습니다. 일단 저는 학제 간의 통합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하나의 분야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다른 분야와 소통해서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한 이슈입니다. 제가 건축과를 나왔지만 공대 내에 재료 공학이나 로봇과 관련된 공학하고 결합되는 것을 상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통합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전공별로 혹은 분야별로 어떻게 하면 융합하고 소통을 하여 새로운 학문과 분야를 만드느냐가 되게 중요한 이슈여서 다음 세대는 특히 이를 준비해야 되는 세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의 바람은 학제가 이렇게 통합을 중요시하여 발전해 다음 젊은 세대를 위한 새로움을 달성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Q. 살아오면서 가지게 된 좌우명이나 신조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모든 것이 새로워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건축 실험이라는 이야기를 말씀드린 이유도 지금까지 해왔던 거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아니고 계속 도전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실제로 기존의 유형을 카피한 건축이 많이 생성되는데 저는 건축 설계를 할 때마다 완전히 다른 유형의 건축을 만드는 것을 중요시 여깁니다. 그래서 제 좌우명은 ‘항상 새로워야 된다’입니다.
Q. 마지막으로 서울공대 동문 분들께 인사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제가 이제 졸업한 지 30년이 되었는데 이렇게 영상으로 나마 뵙게 돼서 너무 반갑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운생동 건축그룹과 함께 협력하거나 소통해가며 새로운 창조물을 함께 만들어내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