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전 세계 경영진 의견조사를 통해 발 간한 올해의 ‘글로벌 위험 보고서’는 인류의 주요한 위협이 COVID-19 대유행 이후의 사회적 결속력 약화와 함께 기후위기 대응 실패, 극한 기후, 생물 다양성 훼손 등 환경 문제들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2050 탄소중립’이라는 슬로건은 그것을 어떻게 달성하는지는 모를지언정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이제 대부분의 사람이 알 수 있을 정도로 일반화되었다. 그만큼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일반인들도 체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주 단순하게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 되겠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인간이 숨을 쉬는 것에서부터, 음식을 섭취하고, 일하고, 이동하는 거의 모든 활동에서 탄소가 배출된다는 것을 알고 나면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깨닫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1950년대 원자력 기술의 상용화가 시작된 이래로 원자로 개발은 대형화의 역사라 할 수 있다. 1957년에 가동을 시작한 세계 최초의 본격적인 상용원전인 미국 Shippingport 원전의 출력은 60 MWe이었다. 한편, 현재 가동 중인 원전 가운데 가장 출력이 큰 원전은 프랑스의 EPR로 1,770 MWe에 달한다. 따라서 30배 가까운 대형화가 이루어진 것이다.